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세월이 흐를 수록, 나이가 들수록 눈이 침침해진다.
눈에 좋다는 당근을 열심히 먹지만, 노쇄한 육체를 채소 하나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질환으로 손꼽힌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눈 질환 중의 하나가 황반변성이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도 황반변성이 흔히 나타난다.
기술의 발달, 최첨단 현대 문화는 젊은 사람에게도 눈의 피로도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환반변성의 주요원인은 망막색소상피(RPE) 세포의 ‘산화스트레스’ 때문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산화스트레스는 망막색소상피세포의 기능장애와 세포사의 주요원인으로 황반변성의 병세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스트레스의 주요원인은 ‘활성산소’인데, 나이가 들수록 인체에서 활성산소를 막아줄 항산화 성분이 줄어들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걱’(Gac)의 가종피(Aril) 추출물이 인간망막색소상피세포(ARPE-19)의 산화손상에 대하여 용량 의존적으로 세포내 활성산소를 억제함으로써 세포의 산화손상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산화손상으로부터 망막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의 각종저널에서 걱은 이 땅에 있을 수 없는 수준의 영양성분과 장점을 가진 과일로 평가받고 있어 ‘천국에서 내려온 과일’로 종종 표현되기도 한다. 현재는 미국과 호주에서도 직접 재배 중이며 항암치료제,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렇듯 걱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걱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걱오일’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나오게 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USDA의 연구자료에서 걱의 라이코펜 함유량은 토마토의 76배 이상인 3040ppm이지만 거의 대부분 500ppm 전후이다.
더욱이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된 걱오일 캡슐제품에는 유럽과 국내에서 독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프로필파라벤(니파솔)’이라는 성분을 사용하고 있어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라이코펜을 섭취할 때 아보카도와 같이 식이섬유가 많이 채소류는 라이코펜 흡수율을 저하시키기에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