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노래가 계속 들릴 수 있도록…” 故 휘성 동생의 마지막 당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故 휘성이 영면에 들었다.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그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20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동료 연예인들과 1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휘성의 동생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최혁성 씨는 슬픔을 누르며 조문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틀 동안 많은 분들이 형을 애도해주셨다. 장례식을 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분들과 마지막을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형은 집에서는 무뚝뚝한 형이었다. 그런데 방송이나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니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형은 항상 외롭고 힘들어했다. 가족들도 이유를 알고 싶었고,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건 타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팬들과 동료분들께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조문을 온 정신과 의사는 “병이라는 것은 때로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가족과 팬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최 씨는 “자책하지 말고, 형이 남긴 음악을 계속 기억해달라”며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전했다.

혁성 씨는 “비록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삶은 멈췄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은 계속 남을것이다. 형의 노래가 들리는 한, 형은 우리 곁에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 잊히지 않도록 다음 세대에도 휘성의 노래를 전해달라. 그렇게 하면 형은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휘성은 2002년 데뷔 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의 히트곡을 남긴 독보적인 감성의 보컬리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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