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뚝심 있게 달려온 엔믹스의 진가가 빛나고 있다.

엔믹스가 지난 17일 미니 4집 ‘Fe3O4: FORWARD(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와 타이틀곡 ‘KNOW ABOUT ME(노 어바웃 미)’로 컴백했다. 전작 ‘별별별(See that?)’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 활동을 펼치고 2025년 맹활약의 닻을 올린다.

‘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는 ‘필드’라 불리는 현실 세계에 머무르게 된 엔믹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Fe3O4’ 앨범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다.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해 여러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장르 ‘믹스팝(MIXX POP)’으로 독창적 세계관을 표현해 온 엔믹스가 신작을 통해 유일무이 존재감과 매력을 재입증했다.

타이틀곡 ‘노 어바웃 미’는 함께 모험을 떠나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딜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깊어져가는 감정에 관한 노래다. 모던한 힙합 비트, 트랩 기반의 드럼, 과감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인다.

지난 4일 선공개한 ‘하이 호스(High Horse)’로 깊은 감성과 성장한 보컬 실력을 보여주며 컴백 열기를 달궜다. 작곡가 이우민, 래퍼 pH-1 등이 힘을 보탰다.

엔믹스는 데뷔부터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융합해 한 곡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믹스팝 음악을 뚝심있게 이어가고 있다. ‘대시’ ‘별별별’ ‘러브 미 라이크 디스’ ‘쏘냐르’ 등의 활동을 통해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실험적 사운드로 4세대 걸그룹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색깔을 펼쳐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대중적이고 이즈리스닝 곡을 선보이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뉴진스,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들에 비해 엔믹스는 존재감을 천천히 키워나갔다.

어느덧 데뷔 3주년을 맞은 이들은 뚝심있게 자신들만의 음악색을 펼쳐낸 결과 낯설지만 엔믹스 고유의 정체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든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엔믹스는 ‘육각형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멤버 모두 라이브 실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여섯 멤버 전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육각형 걸그룹’ 존재감을 빛낸 엔믹스는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입지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엔믹스는 해외에서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K팝 아티스트 최초’ 라틴 음악 산업 내 최대 규모의 빌보드 라틴 뮤직 위크에 패널로 참석하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포문을 연 두 번째 팬 콘서트 ‘엔믹스 체인지 업 : 믹스 랩’ 일환으로 올해 1월 일본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총 2만 1300여 팬들과 만났다. 또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상파울루에서도 공연을 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믹스팝을 내세운 신선한 음악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엔믹스가 이번 신작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성적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멤버 전원이 탁월한 보컬과 랩 능력을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걸그룹”이라며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은 팀의 생명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