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서로 편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4연승을 내달린 LG가 ‘송승기(23)-이주헌(22)’ 배터리로 5연승에 도전한다. 두 명 모두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나 사령탑은 그 점에 주목했다. 두 명이 서로 편하게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송승기와 이주헌으로 구성한 배터리다. 송승기는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이다. 이주헌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 선발 출장이다. 5연승 길목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배터리를 꾸렸다.

베테랑 한 명과 조합하는 것보다 둘이 호흡을 맞추는 게 편할 거라는 판단이다. 염경엽 감독은 “서로 편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승기 입장에서 본인이 던지고 싶은 걸 마음껏 던지는 게 훨씬 좋을 거다. 2군에서도 그렇게 하면서 결과를 냈다. 그때와 비슷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 오히려 박동원과 하게 되면 박동원이 내라는 데로 해야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염 감독이 계획한 송승기의 이날 경기 교체 마지노선은 ‘3점’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투구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내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이 바뀔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일단 3점이다. 그런데 투구 내용을 봐야 한다. 나는 웬만하면 선발이 5이닝을 끌고 가게 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펜에 과부하가 온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불펜이 앞선 경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계획과 달리 송승기가 오래 버텨주지 못하더라도 김진성을 제외한 불펜이 대기하고 있다.

염 감독은 “오늘은 불펜이 많다. 김진성만 쉰다. 세 경기 연속 던져서 팔꿈치 뭉침 증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