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이승엽(49)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선수단에 전하는 일종의 메시지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에 앞서 “잘 싸우다가 패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작지만 큰 실수가 계속 나온다. 반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기연(포수)-오명진(2루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1~5번 타순은, 전날과 비교해 사람은 같다. 대신 강승호가 1루수로 나간다. 전날 2루수로 나선 이유찬이 유격수를 보고, 3루는 박계범이 출전한다. 2루수는 오명진이다.
양석환이 없다. 시즌 초반 7경기, 타율 0.231, 1타점으로 썩 좋지 않다. 전날 삼성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4회초 강민호의 1루 파울지역 뜬공을 잡지 못했다. 실책은 아니었으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박준영과 김민석 또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석은 29일 삼성전에서 7회초 실책을 범했다. 사실상 7회에 승부가 갈렸다. 한 이닝 8실점. 김민석 실책이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 전다민도 9회 에러가 하나 있다.
하루가 지나 변화가 있다. 선발 라인업을 꽤 크게 바꿨다. 전다민은 1군에서 빠졌다. 이날 두산은 추재현, 홍민규, 권휘까지 3명을 올렸고, 전다민과 박신지, 김정우를 말소했다.
이승엽 감독이 구체적으로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엔트리 및 선발 명단 조정을 통해 더 집중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 모양새다.

이 감독은 “김정우는 어제 등판 후 손가락에 이상이 생겼다. 추재현은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전다민이 최근 쓰임새가 살짝 아쉽다. 점수차가 크게 나면서 뛸 수 있는 상황이 안 나온다. 그래서 추재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빈과 로그까지 외국인 원투펀치가 잘 던져줬다. 합쳐서 네 번 나갔는데 1승이다. 좋은 공을 선보였는데, 타선 지원이 부족했다. 팀 불펜 사정 때문에 길게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과와 무관하게 어빈과 로그는 좋은 경기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