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유족, 김수현에게 남긴 편지 공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우리가 만난 5~6년,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어. 그냥 우리, 잘 지내자.”
고(故) 김새론이 생전에 김수현에게 전하려 했던 편지가 공개되며 대중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진심 어린 마지막 글은 세간의 오해와 진실의 경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27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고인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는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편지지만 끝내 전달되지 못했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내용에는 오해를 풀고 싶다는 간절함과 함께 “나는 소송이 무서웠고,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되길 바라서 올린 거였어. 피해를 준 건 정말 미안해”라는 진심이 담겨 있다.
편지에서 김새론은 김수현을 ‘오빠’라 부르며,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불편해. 회사를 나간 뒤로 아무도 연락이 안 되더라”며 극심한 고립감도 호소한다.
이어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 응원해주는 사이 정도는 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미워?”라며 서운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내비친다.
편지 말미엔 연락처를 직접 남기며 “편지 읽으면 회신 줘.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었어. 집주소가 그대로이길 바라며, 로베(회사 대표)가 아닌 너가 읽길”이라며 간절한 바람을 적었다.
“너의 일, 연애, 모든 걸 응원하고 행복하길 바라. 그리고 서로의 시간을 나쁘게 기억되지 않길.”
그리고 이 마지막 문장은 한 인간으로서, 한 연인으로서 마지막 바람이 담겨있다.

◇ 내용증명과 심리적 압박… 유족의 추가 주장도 나와
앞서 유족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약 6년간 교제했고,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채무 7억 원 상환을 내용증명으로 요구받으며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편지 전문
안녕 나 로니. 잘 지내고 있지?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겨. 나는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됐고 소송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어. 피해를 준 건 미안.
난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불편해. 회사를 나간 뒤로 아무도 연락을 안 받더라. 오빠를 괴롭게 할 생각없어.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빌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에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 그냥 우리 잘 지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응원해주는 사이정도는 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내가 밉고 싫어? 왜? 만약 이 편지 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거야. 난 그럼 슬플 것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그러니 나 미워하지마. 언젠가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
010-XXXX-XXXX 내 번호야. 편지 읽으면 회신주라. 어떻게 해도 내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어서 집주소가 그대로이길 로베가 아닌 너가 읽기를 앞으로도 너의 일, 연애 다 응원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서로의 시간을 나쁘게 기억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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