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2030년 K-콘텐츠 시장 규모가 1,980억 달러(약 27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틱톡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틱톡 CxO 서클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브랜드·에이전시 경영진들을 초청해 한류 확산과 숏폼 콘텐츠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을 새롭게 이끄는 매티 린(Matty Lin) 제너럴 매니저가 부임 후 처음으로 고객사와 공식적으로 만났다. 미디어, 테크, 이커머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그는 “K-브랜드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패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오전 조찬 모임과 오후 오찬 모임,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지과학자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숏폼 시대의 한류, 짧지만 강한 콘텐츠로 승부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교수는 “최근 K-콘텐츠 관련 제품 수출 증가는 짧고 몰입도 높은 숏폼 콘텐츠 덕분”이라며 “짧지만 감정적 공명을 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매티 린 GM이 직접 연단에 올라 틱톡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음식, 뷰티, 음악, 드라마 등 K-콘텐츠 산업은 2030년까지 1,9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틱톡은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돕기 위해 AI 광고 제작 툴 ‘틱톡 심포니’, 숏폼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틱톡샵’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틱톡샵은 콘텐츠와 커머스의 경계를 허무는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플랫폼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로, K-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 론칭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매티 린 GM은 “틱톡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숏폼 콘텐츠의 파급력을 바탕으로 브랜드들이 전 세계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CxO 서클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틱톡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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