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최고 시속 157㎞ 공을 뿌렸다. 말 그대로 화려하게 1군에 데뷔했다. ‘즉시전력감’으로 기대감이 커진다. LG 김영우(20) 얘기다.
김영우가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를 마쳤다. 지난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했다. 팀이 14-4로 크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위력적인 ‘속구’를 뽐냈다. 최고 시속 157㎞까지 찍혔다.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이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됐다. 염경엽 감독이 가능성을 높게 봤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캠프서부터 빠른 공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부상 이탈한 장현식을 대신할 임시 마무리 후보로 떠오를 정도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었다. 5경기 5이닝 1안타 3삼진 6볼넷이다. 실점은 없었다.
불안 요소가 없던 것은 아니다.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다. 6개의 볼넷이 말해준다. 위력적인 빠른 공을 보유했지만, 신인은 신인이다.
임시 마무리를 고려했던 사령탑도 일단 한발 물러섰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편한 상황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다. 개막전에서는 점수 차가 컸다. 우강훈이 먼저 나갔다. 염 감독은 “우강훈의 성장이 급하다”고 했다. 이후에는 주자가 쌓여있거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가능성을 보인 신인을 아끼고 아꼈다.

그리고 시즌 7경기 만에 첫 등판이 이뤄졌다. 10점 차이에서 사령탑의 바람대로 편히 던졌다. 결과 역시 좋다. 시범경기서 나온 아쉬움은 드러나지 않았다. 대신 강점이 두드러졌다. 속구 위주의 승부를 펼치며 장점을 뽐냈다.
워낙 위력적이었다. ‘즉시전력감’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조심스럽던 염 감독도 충분히 생각을 바꿀 만한 활약이었다.

복귀 시기를 앞당기던 장현식이 생각보다 더디다. 구속이 안 올라온다. 함덕주 유영찬은 부상으로, 이정용은 군대로 인해 후반기에나 돌아온다.
선발진의 활약으로 아직 LG 불펜이 나설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불펜에 기대야 하는 경기는 분명 나온다.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친 김영우 카드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