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신상우호’가 호주를 상대로 의미 있는 점검에 나선다.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 7일 뉴캐슬에서 호주대표팀과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19위의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강력한 피지컬에 힘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3승2무13패로 열세다. 지난 2022년 1월 아시안컵 본선 8강에서 1-0 신승을 거두기 전까지 무려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5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여자대표팀은 2026년 3월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2027년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현지 적응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정이다.
호주전을 앞두고 신상우 감독은 정예 멤버 추리기에 나섰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핑크레이디스컵 우승 멤버를 대부분 유지한 채 작은 변화만 줬다.
눈에 띄는 이름은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 시티)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케이시는 2007년생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6월 이후엔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만 활약했다. 9개월 만에 A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케이시는 18세의 어린 선수이지만 키 178㎝의 우수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속도를 보유한 공격수다. 지난해 1월 미국 클럽 엔젤 시티에 입단하며 성인 선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 감독 부임 후 처음 합류하는 만큼 케이시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스트라이커인 케이시는 최전방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공을 소유하고 연계할 뿐 아니라 스피드가 좋아 뒷공간까지 폭넓게 활용한다. 성인 레벨에서도 통하는 선수라 신 감독 입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케이시를 활용할 수 있다. 호주 원정에서 발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