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여자)아이들 민니가 고향 방콕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민니는 지난 5일 JTBC4에서 방송된 ‘골든웨이브 인 방콕(Golden Wave in Bangkok)’에서 MC와 퍼포머로 맹활약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공연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태국 방콕 썬더돔에서 열린 이번 ‘골든웨이브’는 공연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현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고, 당일 1만 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한 민니는 “반갑습니다. 진행을 맡은 민니입니다. 방콕 출신으로서 ‘골든웨이브 인 방콕’ 진행을 맡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현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어 팬들을 위한 특별 영상 ‘위시볼’에서는 태국어 애칭을 직접 지어주는 등 다정한 팬 서비스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무대 위 민니는 그야말로 ‘솔로 아티스트 민니’의 진가를 증명했다. 흑진주를 연상케 하는 블랙 벨벳 착장으로 등장한 그는 첫 솔로 앨범 ‘HER’의 선공개곡 ‘Blind Eyes Red’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HER’, 수록곡 ‘Cherry Sky’까지 총 3곡을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소화하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특히 가수 영재의 라디오 코너에서 “무대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던 민니는,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과 치명적인 무드로 오히려 무대를 압도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진행자로서의 면모도 눈부셨다. ‘KCON 2023 태국’에서 MC로 활약하며 현지 팬들의 호평을 받은 민니는 이번 ‘골든웨이브’에서도 한국어와 태국어를 오가며 자연스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공동 MC 배현성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육각형 MC’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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