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대전 예수’가 돌아왔다. 라이언 와이스(29)가 달라진 투구로 믿음을 회복했다.

와이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 7.2이닝 4안타 7탈삼진 2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시즌 첫 승이다.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말 추재현에 내준 투런 홈런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다.

와이스는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8이닝을 다 채우고 싶었다”며 “그래도 팀이 승리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앞선 3경기에서 그는 15.2이닝 동안 13실점을 내줬다. 직전 등판인 4일 대구 삼성전에선 4.2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변화의 핵심은 구종 배합이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스위퍼 활용이다. 와이스는 94구 중 스위퍼 48개를 구사했다. 이어 속구 41개, 커브 3개, 체인지업 2개를 구사했다. 속구 위주였던 앞선 경기와 달랐다. 또 속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6㎞(종전 최고 구속 시속 154㎞)까지 찍혔다.

와이스도 “이전 등판에서 너무 부진했다. 스위퍼 비중을 높이기로 마음먹었다. 팀이 나를 믿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팀에 실망을 많이 안겼다.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 바뀐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