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4강 진출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매너 없는 행동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두 경기 합계 1-5로 크게 밀리며 탈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밀라노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1~2차전 합산 3-4로 밀렸다.

완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도중 나온 안토니오 뤼디거의 퇴장 성 반칙으로 인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뤼디거는 피치에 넘어진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의 복부를 밟았는데 심판진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경기 후 루이스 스켈리가 자신의 SNS에 이 장면을 올렸다. 뤼디거는 평소에도 거친 반칙을 일삼는 캐릭터라 고의성이 의심된다.

전반전 경기 후에는 베테랑 다니 카르바할이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부카요 사카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도 포착됐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카르바할이 사복을 입고 사카에게 삿대질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적절한 행동임에 틀림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의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볼 보이를 밀쳐 잡음을 일으켰다. 급박하게 돌아가던 상황에서 스타니시치는 터치 라인 근처에 앉아 있던 볼 보이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다. 볼 보이는 뒤로 크게 넘어져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터치 라인 주변의 스태프가 깜짝 놀라 달려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아무리 급해도 어린 볼 보이를 그 정도로 강하게 미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객관적 전력만 보면 아스널, 인테르 밀란보다 4강에 확률도 높았다. 그러나 1~2차전 합산 결과에서 패배했고, 여기에 매너에서도 완패하며 품위를 보이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