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수원 KT가 천신만고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간판스타’ 허훈(30)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를 만나러 간다.
KT는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2.8초 남기고 터진 허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78-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즌 전적 3승2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시즌에도 4강에 올라 LG를 잡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번시즌도 같은 결과를 노린다.

허훈이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윤기는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문정현이 13점 5리바운드, 조엘 카굴랑안이 12점 4어시스트를 더했다. 레이션 해먼즈도 12점 9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했다. 5명이 10점 이상 뽑았다.
1쿼터는 가스공사가 니콜슨은 앞세워 22-19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KT가 7명이 점수를 올리는 등 힘을 냈고, 역전에 성공했다. 41-39로 2점 앞선 상태로 전반 종료. 3쿼터 다시 가스공사에 살짝 주도권을 내줬다.

근소하게 밀리던 4쿼터 중반, 하윤기와 문정현의 득점이 나오며 65-38에서 71-68로 뒤집었다. 여기서 잇달아 실점하며 73-76이 됐다. 49초 남기고 카굴랑안이 3점포를 터뜨려 76-76 동점이다. 숨막히는 승부.
2.8초 남기고 허훈이 끝냈다. 중거리슛을 넣으며 78-76이 됐다. 가스공사가 작전시간 후 최후의 공격에 나섰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KT가 4강으로 향하는 순간이다.

이로써 4강 대진이 완성됐다. KT는 23일부터 SK와 챔프전 진출을 놓고 겨룬다.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물러설 수는 없다. 경기 감각이라면 KT가 위다. SK는 체력 완충 상태로 나간다.
반대편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가 24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현대모비스는 6강에서 안양 정관장을 만나 3승무패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그렇게 LG 조상현 감독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