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DRX가 마스터스 토론토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숙적’ 페이퍼 렉스(PRX)다.
DRX는 9일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PO) 패자조 3라운드에서 PRX를 상대한다. DRX는 PO 승자조 2라운드에서 렉스 리검 퀀(RRQ)에 지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이후 탈론e스포츠를 꺾고 패자조 3라운드에 올랐다.
DRX와 PRX 경기가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대회 마스터스 토론토 진출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1 상위 3팀에게는 마스터스 토론토 티켓이 주어진다. PO 승자조 3라운드에 오른 젠지e스포츠와 RRQ는 스테이지1 최소 3위를 확보했다. 이미 마스터스 토론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남은 티켓은 이제 단 한 장이다. 패자조 3라운드 DRX와 PRX 경기 승자가 마지막 남은 마스터스 토론토 진출권을 가져간다.
DRX는 단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되는 상황. 상대가 PRX라는 점이 걸린다. PRX는 최근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VCT 퍼시픽 초대 챔피언으로 2회 우승에 빛난다. 젠지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실제로 DRX는 중요한 순간에 PRX에게 여러 번 발목을 잡혔다. 2023년 VCT 퍼시픽 결승전에서 PRX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2024년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2에서는 PRX 상대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스테이지2 패자 결승전에서 PRX를 꺾었다. 이번 스테이지1 1주차에서도 2-1로 제압했다. 자신감이 있을 만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어떻게 보면 결승전만큼 중요한 경기다. 그 정도로 국제대회 진출은 중요하다. DRX는 지난 2월 열린 마스터스 방콕에 진출했다. 당시 스위스 스테이지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PRX를 꺾어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