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광고계의 황정음 손절이 시작됐다. 공금 횡령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1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15일 오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황정음이 출연한 광고 영상과 포스터를 삭제했다. 광고 공개 사흘 만에 피해를 입었다.

광고 뿐만 아니다. 업체가 진행하던 이벤트도 조기 종료됐다. 뉴케어는 “광고 캠페인 가족수 맞히기 댓글 이벤트 조기종료 안내”를 알리며 “본 이벤트는 내부 일정 조정으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오늘(15일) 18시까지 참여해준 분들에 한해 경품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광고는 황정음에게도 남달랐다.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주역들이 다같이 등장해 프로그램 종영 후 이야기를 광고로 담아냈다. 특히 황정음과 최다니엘은 결혼 후 딸을 출산한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황정음은 광고 삭제와 함께 본인에게도 소중한 추억까지 날려버린 셈이다.

황정음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오는 2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SBS플러스 예능 ‘솔로라서’측은 “소속사에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입장에 따라 편집 여부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황정음은 앞서 ‘솔로라서’를 통해 46억 원 단독주택과 함께 “이혼 후 나에게 주는 선물로 구매했다”라며 5억 원 슈퍼카를 자랑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법인 회사 자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하고, 이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든 사실을 인정한 황정음 변호인 측은 “회사를 성장시키려는 의도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법인이 직접 코인을 보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신의 명의로 투자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또 “기획사의 수익 대부분은 피고인의 연예 활동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구조”라며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를 변제했고, 남은 금액도 보유 중인 부동산을 처분해 갚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