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팝페라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가 낭만 가득한 이중생활을 공개했다. 한치의 시간 낭비 없이 완벽한 일정으로 계획된 카이의 계획형 아침 루틴은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카이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자취 8년 차 라이프를 전했다.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운 일상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카이는 “저의 감성과 니즈가 충만하게 짜인 집”이라며 그의 감성과 루틴이 그대로 담긴 인테리어로 가득한 서울의 집을 소개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과 책을 읽은 뒤 가볍게 아침을 먹으며 치밀하게 자기 관리를 했고, 발성 연습 후 스트레칭과 명상을 즐겼다.

이후 카이는 제주도로 향했다. 가벼운 차림으로 가방 하나만 든 채 떠난 그의 모습에 모두가 의아해하는 가운데, 제주도에 도착한 카이는 “그래, 내게 그곳이 있었지. 도망갈 생각만으로도 안도가 되는 곳. 여기는 저의 제주도 집이다”라며 “제주도에 와서 언젠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카이는 집 앞 해안가를 거닐며 필름 카메라를 찍고, 꽃향기를 맡는 등 여유롭고 낭만적인 일상을 보냈다. 또 단골 초밥집에서 낮술을 겸한 식사를 즐겼다. 그는 “서울에선 공연이 있으니까 잘 안 먹는데 제주도에 피난을 오면 그야말로 기회다. 제 나름대로 무너질 기회”라며 “서울에서는 건강 관리, 목 관리, 정신 관리, 그것이 혹독한 다이어트라고 생각한다면 제주도라는 피난처는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한번 맛보는 소금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완벽한 자기 관리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던 카이는 제주도에서만큼은 여유롭고 풀어진 의외의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몇 시간째 핸드폰도 보지 않고 낭만을 즐긴 카이는 제주 집에 돌아와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며 끝까지 온전한 쉼과 힐링의 시간을 보냈고, 고독마저 즐기는 카이만의 감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무대 위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이 가득 담긴 일상을 공개한 카이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