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영원한 캡틴’이라 불린다. KT 박경수(41) 코치가 은퇴식을 치른다. 구단도 박경수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올시즌 1루 메인 게이트를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했다.
KT는 “오는 6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홈경기에서 지난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박경수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박경수의 은퇴식은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 전, 박경수가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구단과 선수단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을 갖는다. 이날 시구와 시타는 박경수의 두 딸이 맡는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는 박경수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와 후배들이 함께한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공개되고 박경수가 직접 은퇴사를 낭독한다. 20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이스런닝 하이파이브 행사도 진행된다. 1루부터 홈까지 박경수의 가족과 선수단, 모교인 성남중·고등학교 후배들이 도열해 격려하고, 헹가래를 해주며 불꽃 놀이와 함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KT 구단은 박경수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올시즌 1루 메인 게이트는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했다. 이 명칭은 위즈파크 도로명인 ‘경수대로’와 박경수의 배번 ‘6’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1루 관중 입장 게이트에는 박경수가 선수 시절 남긴 주요 기록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된 사진은 팬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수원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한다.
박경수의 야구 인생이 담긴 사진전 이야기는 위즈티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은퇴 기념 특별 유니폼과 키링, 슬로건, 패치 6종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지난 2003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경수는 2015년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과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등 KT 성장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선수 시절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 남다른 프로 의식으로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간 주장을 맡아 ‘영원한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현재는 KT 1군 QC 코치를 맡고 있다.
한편 박경수는 프로 통산 20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