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이르면 주말부터 가능합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재활 끝에 돌아왔다. KBO리그 최초 500홈런 ‘대기록’도 썼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 이제 채워지려고 한다. 수비 복귀 임박이다. 수비 복귀와 함께 타격 반등 기대감도 커진다. SSG 최정(38) 얘기다.

최정은 올시즌을 5월에 시작했다. 시즌 개막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출발이 늦었다. 늦은 만큼, 홈런 페이스가 빨랐다. 복귀 10경기 만에 홈런 5개를 쏘아 올렸다. 그 결과 5월13일 문학 NC전서 KBO리그 통산 500홈런 기록을 썼다.

이후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떨어진 타격감 속에서도 홈런은 때려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잠잠하다.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졌다. 올시즌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SSG에 최정 반등이 절실하다.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최정이 수비로 복귀한다. 사령탑도 기대감이 크다. 지명타자만 보던 최정이 수비를 다시 시작하면, 오히려 타격 밸런스도 맞을 것으로 본다.

이숭용 감독은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가능하다. 본인도 그렇게 할 수 있게끔 몸을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정이 수비를 나가면 타격 밸런스도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급하게 가지는 않는다. 돌아와도 관리를 하면서 수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일주일 내내 나가는 건 아니다. 상황을 볼 거다. 3,4경기 정도 내보낼 것 같다. 조절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이 수비를 하게 되면 타선 운영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최정 복귀 후 SSG 지명타자는 최정이 ‘붙박이’였다. ‘핵심’ 자원이다. 그런데 수비가 불가능하니, 지명타자에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정이 수비에 들어가면 다른 야수들 체력 관리도 가능해진다. 이 감독은 “(최)정이가 수비를 나가줘야 (김)성욱이, (최)지훈, (한)유섬이 활용 폭이 더 넓어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침내 수비 복귀 임박이다. 수비를 보던 야수들은 지명타자로 들어갈 때 타격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는 한다. 수비에 투입된 최정의 타격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다. 더욱이 다른 야수 활용 폭도 넓어진다. 상위권을 노리는 SSG가 희망을 보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