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창단 ‘2년 차’를 맞은 전북체육중은 전북 ‘유일’의 여자 중등 축구부다.
홍진아 감독이 이끄는 전북체육중은 19일 경남 합천 체육군민공원에서 열린 ‘2025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제주서중을 5-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전북체육중은 지난해 3월 창단했다. 올해가 창단 2년 차다. 여왕기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 유일의 여자 중학교 축구부다. 여자축구계에서 코치를 두루 지낸 홍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것 역시 처음이다.
창단 2년 차이기에 전북체육중은 3학년 없이 1,2학년으로만 구성돼 있다. 홍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상대 팀의 3학년과 경기하는 데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워낙 지원을 잘 받고 있다. 그래서 부족함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체육중은 지난 2020년 삼례여중 축구부가 해체된 이후 4년 만에 만들어진 전북 유일의 여자 중등 축구부다. 홍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전북교육청과 전북체육중학교 그리고 전북축구협회에서 긴 시간 준비해 축구부가 창단됐다. 사실 책임감이 많이 든다”라며 “학교와 교육청, 전북축구협회에서 너무나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꼭 언급해줬으면 한다. 그래서 부담도 되지만 또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좋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홍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태도다. 홍 감독은 “첫 번째로 얘기하는 것이 태도다. 기본에 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축구에서는 전환 속도에 반응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고, 부상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체육중은 아직 조별리그를 통과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를 맞는 의지가 강하다. 홍 감독은 “우리가 아직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춘계연맹전에서 5개 팀과 한 조였는데, 2승2패를 했다.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꼭 조별리그를 통과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