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KBS의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이름은’을 통해 공개 중인 ‘연애의 참견 남과 여’가 화제를 던졌다. 1일 공개된 3-1회에는 ‘친구의 여우짓’ 때문에 손절을 고민하는 사연이 소개되며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공감과 분노를 자아냈다.
이번 회차의 사연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까웠던 친구와 대학교를 함께 다닌 사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함께 미팅에 나가게 되는데, 친구는 미팅 자리에서 사연자의 쌍꺼풀 수술 여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다. 또한 사연자가 “배부르다”고 말하자 “전 남자친구가 뚱뚱하다고 차서, 그 이후로 살을 뺐다”고 말하는 등 의도적인 ‘깎아내리기’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친구가 호감을 가진 남성이 사연자와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친구는 더욱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이어갔고, 사연자는 결국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번호를 교환하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후 해당 남성과 커플이 된 사연자는 친구에게 소식을 전했고, 돌아온 반응은 “한턱 내라”, “너 잘 되게 해주려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간 것”이라는 말뿐이었다.
이를 들은 MC 김민정은 “여자는 아는 여우짓을 남자는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KBS 신입 아나운서 시절 겪은 경험담을 공유해 스튜디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어 “이건 정말 나쁘다. 관심받으려고 친구를 깎아내리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그맨 장유환과 연예림 역시 “이런 친구는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언쟁보다 멀어지는 게 낫다”, “자존감 문제로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김민정은 “잘 지내되, 거리를 두고 이 아이의 이면을 인정해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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