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김)광현이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 여전히 어깨에 이상이 있는 듯하다. 다음 등판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상태. 일단 지켜본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SSG 이숭용 감독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 앞서 “김광현은 상태를 좀 봐야 한다.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이 지금 어깨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 자리는 일단 송영진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3연전은 오늘 문승원이 나가고, 앤더슨-최민준 순이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올시즌 22경기 118.1이닝, 7승8패, 평균자책점 4.41 기록 중이다. 지난시즌(4.93) 대비 평균자책점은 낮지만, 승수는 부족하다. 좋은 날은 좋은데, 아닌 날은 제법 힘겹다.

최근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염증이다. 지난 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9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음이 문제다.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어깨가 아직 안 좋다.

이 감독은 “본인이 가장 답답하고 힘들지 않겠나. 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간다. 그래서 김광현에게 시간을 더 주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 투수코치와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언제 등판할 수 있을지, 얼마나 더 쉬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등은 지금 알 수 없다. 아직 잡힌 게 없다. 송영진에게 다시 기회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일에 등판했으니 순서대로면 24일 등판했어야 했다. 송영진이 대신 등판했다. 4.1이닝 3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한 번 정도 거른다고 생각하면 순서상 30일이 된다. 아직은 알 수 없다.

이 감독은 “송영진이 24일 잘 던졌다. 5회 힘이 빠졌다고 판단했고, 한계투구수에 도달했다고 봤다. 그래서 바꿨다. 투수코치도 비슷하게 봤다. 송영진도 ‘힘이 빠지고 있었다’더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감독이 지는 것 아니겠나. 나도 계속 공부하게 된다. 김광현 상태를 봐야겠지만, 안 된다고 하면 송영진이 다시 나갈 것 같다”고 부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