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한화의 주장 채은성(35)이 발가락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상승 흐름을 타던 한화에 아쉬운 악재가 찾아왔다. 김경문(67) 감독은 “감독으로서 미리 좀 빼줬어야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채은성은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쪽 네 번째 발가락에 이상을 느꼈다. 이후 병원 진료를 통해 통증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곧바로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내내 타선의 한 축을 맡아온 선수라는 점에서 한화로서는 뼈아픈 공백이다.
채은성은 올 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 OPS 0.857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중심이자 주장으로서 공격과 리더십을 동시에 책임져왔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올라오던 시점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 역시 아쉬워했다. 그는 “상태가 그 정도로 안 좋은 줄 몰랐다. 주장으로서 아픈데도 참고 끝까지 뛰었다. 감독으로서 더 일찍 빼줬어야 했는데…”라고 털어놓았다.
한화는 연패 늪에서 벗어나 연승을 달리며 선두 LG를 추격 중이다. 1위와의 격차는 5.5경기다. 이런 국면에서 타선의 구심점이 빠졌다는 점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다행히 장기 결장은 아니다. 김 감독은 “열흘 뒤 상태를 봐서 올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채은성은 말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과 동행하며 팀 사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공을 치고 달릴 순 없지만, 더그아웃 안에서 주장으로서 역할은 계속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