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12일 디트로이트전 9-3 승리
트럼프 美 대통령과 악수 나눈 저지
시즌 45·46호포…통산 316째 홈런
팀 레전드 조 디마지오와 ‘공동 4위’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Thank you, Mr. President!’ 불과 이틀 전 요기 베라를 넘어서더니, 양키스 애런 저지(33)가 이번에는 팀 레전드 조 디마지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5, 46호 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개인 통산 316번째 홈런으로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상황. 저지는 경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라커룸에서 만나 악수를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은 걸까.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조 디마지오와 팀 내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1회말 1사 1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타일러 홀튼의 6구째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런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이자 시즌 45호.

3-1로 앞선 3회말에서 저지는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소이어 깁슨 롱의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또 하나의 솔로포(46호)를 더했다. 이날 연신 맹타를 휘두른 저지는 홈런 포함 사구, 좌전 안타 등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저지는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통해 통산 359호를 기록하며 요기 베라(358개)를 제치고 구단 통산 홈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이틀 만에 연타선 홈런으로 361호를 작렬한 덕분에 조 디마지오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단독 4위까지 오를 수 있다. 구단 내 저지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베이브 루스(659개)와 미키 맨틀(536개), 루 게릭(493개)이 유일하다. 모두 양키스의 영구결번일 뿐 아니라,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물론 올시즌 ML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53개),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50개)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다저스·48개)와 격차를 2개로 좁힌 만큼 앞으로 저지가 얼마나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한편 저지는 올시즌 135경기에서 46안타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2의 호성적을 거뒀다. 11일 현재 소속 팀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로, 1위 토론토를 맹추격 중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