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6일 광주 KIA전에서 9승 수확

10승까지 -1

다음 주 LG전 등판 예상, 10승+1위 탈환 동시에 노린다

류현진도 “그랬으면 좋겠다(웃음)”

[스포츠서울 | 광주=박연준 기자] “10승과 1위 탈환? 그랬으면 좋겠네요.”

한화 류현진(38)이 호투를 펼치며 팀 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최근 투구 내용이 훌륭하다. 올시즌 남은 등판 경기는 1경기. 어쩌면 다음 주 LG전 등판이다. 한화는 류현진 10승과 1위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역대급 낭만이 그려질까.

한화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 6-2로 이겼다. 전날 11-1 승리에 이어 시리즈 ‘위닝’이다. 3연승을 질주한다. 1위 LG를 2.5경기 차 추격한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5이닝 7안타 8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 상대에 안타를 많이 내줬지만,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잘 던졌다’고 말해도 무방한 투구 내용이다. 시즌 9승을 적었다. 지난 2일 KIA전부터 선발 3연승이다. 특히 1승만 더 추가하면 2년 연속 10승이다.

경기 후 만난 류현진은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5이닝을 채우고 내려왔지만, 위기 상황도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수비진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덕분에 더 잘 던졌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경기 초점을 뒀던 것은 ‘제구’다. 류현진은 “이날 유독 볼, 스트라이크 차이가 컸다. 볼을 줄였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던졌다. 변화구 실투도 많았다. 공 구속보다 제구에 초점을 두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10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앞전에 류현진은 10승에 대해 “가능할까”라며 긴가민가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눈앞이다. 그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선두 LG와 격차가 점점 좁혀진다. 상승세 흐름을 이어간다. LG보다 상황이 여유로운 느낌이 들 정도. 류현진은 “연승도 타고 순위도 여유가 있다 보니 선수단 모두가 편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 역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다. 8월 들어 마운드, 타선 모두 페이스가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류현진은 1경기 더 던지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다음 등판 경기로 LG전이 예상된다. 류현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개인 10승과 LG전 승리, 1위 탈환을 동시에 이루는 것.

류현진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웃음). LG전에 나선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도록 하겠다. LG가 선발진을 먼저 공개했는데, 누구랑 맞붙어도 상관 없다. 팀 승리를 위해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