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용인=원성윤 기자] 에버랜드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 테마존을 선보인다.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 시도되는 이벤트에 벌써 대박 조짐이 보인다.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등 인기 캐릭터가 즐비한데다 ‘케데헌’의 세계관을 몰입감 있게 구현했다. 오는 26일 공식 오픈 이후 약 3개월간 펼쳐질 ‘케데헌’ 혼문 판타지에 팬들 기대감이 높아진다.

테마존은 에버랜드 축제콘텐츠존 일대에 조성됐다. 1454㎡(440평) 규모에 총14개 공간으로 채웠다. 오픈에 앞서 취재진에게 공개된 체험존은 한껏 매력적이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형 공간, 체험, 굿즈, 식음까지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작품 속 주요 영상과 ‘골든’ ‘소다팝’ 등 인기 OST가 연이어 흘러나와 흥을 돋웠다. ‘케데헌’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다양했다. 캐릭터별 일러스트와 등신대, 호랑이 캐릭터 ‘더피’ 대형 아트 조형물(ABR) 등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데다 캐릭터별 스토리를 미션형 게임도 다채롭게 꾸려졌다. 인터랙티브 포토존 등도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헌트릭스’ 체험존은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구현했다. 루미, 미라, 조이가 비행기에서 악령을 퇴치하는 장면을 재현했다. 비행기 안에서 김밥, 라면 등을 먹던 신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한 곳이다. 비행기 슈팅 게임과 혼문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악령을 망치로 퇴치하는 두더지 게임도 있다. ‘사자 보이즈’ 체험존에서는 소다팝을 들으며 가사를 순서에 맞춰보거나 정해진 시간 내에 공을 굴려 넣는 영혼 바치기 게임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유어 아이돌 포토존’에서도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왜 에버랜드를 택했을까. 앞서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인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에버랜드와 체험존을 마련해 온 게 도움이 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콘텐츠가 스크린 밖으로 나왔을 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까 고심을 많이했다”면서 “‘케데헌’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좋아하는 캐릭터가 오프라인에서 구현되는지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먹을거리 역시 풍성하다. 축제콘텐츠존 인근 스낵버스터 레스토랑은 연말까지 ‘사자 보이즈의 단골 분식집’ 콘셉트로 변신해 라면, 김밥 등 K-분식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헌트릭스’ 세트, ‘사자 보이즈’ 세트, ‘소다팝’ 에이드 등 작품 속 라이벌 관계인 두 그룹의 개성과 콘셉트를 담은 특별 메뉴들이 출시됐다.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팬들에게 선물하는 역조공 간식차 콘셉트로 꾸며진 푸드트럭도 마련돼 재미있는 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케데헌’ 굿즈샵 역시 인기 예감이다. 악령들과의 결투 장면이 인상 깊었던 지하철을 콘셉트로 했다. 키링, 마그넷, 쿠션 등 캐릭터별 기념품부터 ‘판다x더피’ 코스튬 인형, ‘더피’ 자수 갓 등 스페셜 상품까지 총38종의 한정판 굿즈를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분장 체험실도 마련돼 악령의 힘이 강해질 때 나타나는 독특한 패턴을 얼굴에 그려볼 수 있다. 저승사자 도포와 갓, 아이돌 무대의상 등을 빌려 입고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

‘케데헌’은 K-POP과 한국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이 작품을 오프라인에서 높은 완성도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2차 창작물(팬아트, 커버송, 커버 댄스 등)까지 만들며 흥행을 주도했기에 이곳에서 피어날 새로운 콘텐츠도 기대가 된다. ‘케데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설정이 오프라인 테마파크 최강자 에버랜드와 만났다. 벌써 오픈런의 향기가 솔솔 나기 시작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