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김연경이 없는 흥국생명의 에이스는 정윤주다.
정윤주는 2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경기에서 27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1(21-25 25-16 25-1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패배했던 흥국생명은 대회 첫 승을 올리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정윤주는 1세트 중간에 들어가 7득점을 책임졌다. 이어 2세트 7득점, 3세트 5득점, 5세트 8득점으로 매 세트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60%로 높았다. 블로킹 1회, 서브에이스 2회를 기록하면서도 범실은 단 1회로 막았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이 엿보였다. 리시브효율은 36.84로 준수했다. 약점으로 평가받는 리시브도 비교적 잘 해내며 공수에 걸쳐 기여했다.
정윤주는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의 에이스를 책임져야 하는 선수다. 호쾌하면서도 묵직한 공격력을 갖춘 정윤주는 지난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432득점을 기록했다.
새 사령탑인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체제에서도 정윤주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지만, 빠르게 교체로 들어가 맹활약해 승리를 견인했다. 팀 내 비중이 어느 정도로 큰지 알 수 있다.
흥국생명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레베카 라셈을 보유하고 있다. 새 시즌 어느 정도의 득점력을 보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시즌 도약에 성공한 정윤주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그림이다. 김다은, 박민지, 최은지 등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들에 비해 공격력은 확실한 만큼 에이스 구실을 해내야 한다.
정윤주를 앞세운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7시 GS칼텍스를 상대한다. GS칼텍스는 2승을 기록 중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