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과 한화 치어리더 김연정이 12월 결혼한다. 1일 인천 SSG전 중계에서 “시즌 후 결혼식이 있다”는 멘트가 먼저 나왔고, 이후 하주석이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하며 일정이 구체화됐다.

같은 구단에서 그라운드와 무대를 지켜온 두 사람의 웨딩 소식은, 한때 금기처럼 여겨지던 ‘선수–치어리더’ 연예의 불문률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이번 ‘프랜차이즈 커플’은 상징적이다. 하주석은 2012년 1차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팀의 리더격이다.

예비 신부 김연정은 스카이치어리더 에이전시 팀장이자 한화 치어리더 팀장으로, 2007년 데뷔 후 KBO·K리그·KBL·WKBL·KOVO를 모두 경험한 대표적 베테랑이다.

방송·광고로 스펙트럼을 넓힌 치어리더계의 선구자적 인물이다.

얼마전, 또다른 간판 치어리더 박기량은 한 방송에서 “선수와의 연애는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안 한다”는 개인 원칙을 밝히며, 업계에 ‘불문율’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에서 수도권 특정 팀은 선수와 치어리더가 사귀면, 해당 치어리더가 응원팀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소식이 잇따라 들리며, 현장의 분위기는 달라진 느낌이다.

지난달엔 KIA 포수 한준수가 LG트윈스 치어리더 출신 김이서와 결혼을 알렸다.

최근에는 대만까지 영역을 확장한 이주은이 ‘네컷 사진’으로 열애설이 돌기도 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도 선수와 치어리더의 인연은 더이상 금기로 다가오지 않는다.

‘사랑엔 국경도 없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자연스러운 흐름, 프랜차이즈 커플이라 더 응원한다’ 등의 축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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