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지난 11일 실향민·탈북민 28편 자서전 발간

서울시 주관 ‘평화통일·안보교육 사업’ 결실, 통일·안보 공감대 확산 기대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한국전쟁의 아픔과 분단의 역사를 넘어선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사업의 결실이 맺어졌다. (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서울시의 ‘2025년 평화통일·안보교육 사업’으로 추진된 ‘자서전을 통한 세대를 넘는 통일 이야기 만들기 사업’을 통해 총 28편의 자서전을 수록한 책자를 발간하고, 지난 11일 오후 이북5도청 평화강당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 세대 통합형 기록사업… 28편 자서전으로 역사 계승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세대 통합형’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실향민 1세대와 고령 탈북민이 자신의 생생한 삶의 경험을 구술하면, 실향민 청년세대와 청년 탈북민이 이를 듣고 직접 집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서전에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과 남한 정착을 거친 실향민들의 이야기와 탈북 후 새로운 삶을 찾아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서사가 담겼다. 분단의 역사와 시대적 고난, 그리고 이를 극복해낸 경험은 청년 세대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이 되었으며, 조부모 세대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통일과 안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와 지역, 이념을 넘어선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실향민과 탈북민의 목소리를 후대에 전하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목표 초과 달성… 참여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결실

지난 3월 서울시 보조사업자로 선정되어 5월부터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만남’-‘기록’-‘공유’의 3단계에 걸쳐 추진되었다. 특히,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애초 목표했던 성과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업 결과, 목표했던 20편보다 8편이 초과한 총 28편의 자서전이 완성되었다. 참여자 총수도 목표 52명을 넘어선 58명을 기록했으며, 평화통일 및 안보 교육을 포함한 교육 이수율도 목표 80%를 훌쩍 넘긴 97%에 달하는 등 양적·질적 성과를 모두 거두었다.

△ 소통과 통합의 가교… 사회적 기대 효과 커

이날 발표회에서는 자서전 발간 경과보고와 함께 일부 집필자의 소감 발표, 그리고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토크쇼 형식의 발표가 마련되어 현장의 공감대를 더욱 높였다.

이번 자서전 발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세대 간 소통 증진과 역사적 기록 보존이라는 가치 있는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실향민과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통일과 안보 교육의 중심이 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소중한 기록을 인쇄물 외에도 오디오북, 영상 자료로 제작을 확대하여 더 많은 시민과 나눌 계획임을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