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지마켓이 ‘오픈마켓 1위’ 탈환을 목표로 대대적인 혁신 전략을 내놨다.
2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지마켓 미디어데이가 열려 장승환 대표이사, 이민규 영업본부장, 이민기 Seller Growth 담당, 김정우 PX본부장이 참석했다. 지마켓은 ‘2026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고, 향후 5년간 거래액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 선 장승환 지마켓 대표(제임스 장)은 “지마켓이 다시 한 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G-Market = Global Local Market’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웠다.
장 대표는 “앞으로 5년간 가장 큰 변화는 AI일 것”이라며 “AI 발전과 서비스 고도화를 철저히 준비해 기술력·자본력·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리바바와 신세계의 이코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마켓은 K커머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로컬 마켓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마켓은 이를 위해 연간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 중 5000억 원은 셀러 지원, 1000억 원은 고객 프로모션, 1000억 원은 AI 기술 고도화에 각각 투입된다.
■ 셀러 부담 ‘제로’로…수수료 폐지·1:1 맞춤 상담 강화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그동안 지마켓이 뒤처진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셀러와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셀러의 성장이 곧 지마켓의 성장”이라고 말했다.
지마켓은 이를 위해 할인쿠폰 수수료(기존 20%)를 0%로 폐지하고, 연간 3500억 원 규모의 셀러 판촉 지원금을 직접 부담한다. 또한 신규 셀러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해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 맞춤형 상담과 입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세계로 나간다”…200개국 판매, K커머스 확장 가속화
이민기 셀러 그로스 담당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오픈마켓을 열었던 지마켓이 이제 다시 한 번 도약한다”며 “2025년부터 알리바바 그룹과 협업을 통해 200여 개국으로 배송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플랫폼 라자다(Lazada)를 통해 동남아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며, 향후 남유럽과 북미, 중동 등으로도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 AI로 더 똑똑한 쇼핑…검색·광고·상담까지 전면 혁신
김정우 PX본부장은 “딥러닝·LLM·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한층 정교한 검색과 추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AI 광고 플랫폼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반의 판매자 상담 서비스와, 이마트·허마슈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장보기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고객이 마치 매장 직원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소비자 혜택도 강화…“매월 찾아오는 쇼핑 축제”
지마켓은 소비자 혜택 확대를 위해 연간 100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특히 국내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는 올해보다 50% 이상 고객 지원 규모를 늘리고, 매월 1일 ‘G락페(G Festival)’를 열어 쇼핑의 일상화를 꾀한다.
■ “올해 안 체질 개선 완료, 내년은 재도약 원년”
장승환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의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마켓을 ‘나를 가장 잘 아는 쇼핑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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