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치열한 초반 선두 싸움

‘디펜딩 챔프’ LG, EASL 병행 중

유기상도 부상으로 전력 이탈

시즌 첫 위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위기를 맞았다. 부담스러운 2025~26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일정이 이어진다. 여기에 ‘국내 1옵션’ 유기상(24)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 고비를 넘겨야 ‘리핏’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시즌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봤던 LG와 더불어 안양 정관장, 원주 DB, 수원 KT 등이 최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부산 KCC도 지옥 같던 원정 13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와 반격을 준비한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워낙 치열하다. 그렇기에 여기서 분위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확 처질 수도 있다. 쉽지 않은 싸움 속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이때 LG가 위기를 맞았다. EASL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유기상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

KBL 챔피언과 준우승팀은 차기 시즌 EASL에 나선다.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 최강 농구팀을 가리는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나서는 영광스러운 대회인 건 분명하지만, 일정상 부담이 따르는 건 사실이다.

이번 대회서 LG는 일본의 알바라크 도쿄, 대만의 뉴 타이베이 킹스, 몽골의 울란바토르 자크 브롱스와 한 조에 묶였다. 현재 뉴 타이베이 킹스와 자크 브롱스에 패하며 2패를 떠안은 상황. 조별 예선 탈락 위기를 맞은 가운데, 11월에 한 차례, 12월에 두 차례, 1월에 한 차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다가오는 19일 뉴 타이베이 킹스전, 12월9일 자크 브롱스전을 유기상 없이 치러야 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유기상은 지난 8일 DB와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약 12분만 소화하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약 4주의 회복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LG 공격은 외국인 선수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이끌고 있다. 그 뒤를 받치는 게 바로 유기상이다. 평균 11.4점 2.1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3점에 강점을 보인다. 11일 현재 이선 알바노(DB)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가장 많은 3점을 성공한 자원이다.

이런 선수가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이때 만만치 않은 EASL 일정을 소화하면서 리그 최상위권 자리를 지켜야 하는 LG다. 올시즌 처음으로 맞는 위기라면 위기다. 이 구간을 잘 넘겨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