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성공적인 프리뷰 공연을 마친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이 오늘(14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본 공연에 돌입한다.

8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는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2010년 ‘바그다드의 동물원 뱅골호랑이(Bengal Tiger at the Baghdad Zoo)’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극작가 라지브 조셉(Rajiv Joseph)의 작품으로, 2015년 뉴욕 세계 초연 이후 오비상과 루실 로텔상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1648년, 타지마할 개방을 앞둔 새벽 성벽을 지키는 두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의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름다움과 권력, 명령과 양심, 그리고 인간이 믿어온 가치가 충돌하는 순간을 집요하게 포착하며 체제의 이면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이번 재연은 인물 간 관계의 밀도와 무대적 감각으로 호평받아온 신유청 연출이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최소한의 장치와 조명으로 배우의 존재감과 대사의 힘을 극대화해 ‘연극의 본질’을 가장 순도 높게 담아낸 무대를 완성했다.

규율과 서열을 신념처럼 붙드는 근위병 ‘휴마윤’ 역에는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하며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최재림, 그리고 연극 ‘와이프’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고 ‘보이즈 인 더 밴드’, ‘지킬앤하이드’, ‘햄릿’ 등에서 인물의 내면을 정교하게 쌓아온 백석광이 함께한다.

별과 새, 발명 이야기에 밤을 새우는 호기심 많은 근위병 ‘바불’ 역에는 ‘헤다 가블러’, ‘햄릿’, ‘와이프’, ‘튜링머신’, ‘벚꽃 동산’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승주, ‘보이즈 인 더 밴드’, ‘나의 아저씨’, ‘시련’, 그리고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펜트하우스’, ‘닥터 프리즈너’ 등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독보적 색채를 구축한 박은석이 출연한다.

프리뷰 공연에서는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서사와 확장된 무대가 관객의 큰 호평을 이끌었다. 강렬한 대사와 절제된 감정선의 긴장감 속에서 “배우의 호흡만으로 완성되는 압도적 무대”, “아름다운 장면과 대사들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오늘(14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026년 1월 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현재 수험생 할인, 재관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마지막 티켓 오픈은 11월 25일 예스24와 LG아트센터 서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