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L 성공적인 ‘대격변’ 첫해 마무리
개인전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스타
박찬화 등 기존 스타들도 본인 고유 서사 쌓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리그를 하면서 선수 개인의 캐릭터와 서사가 쌓이길 바란다.”
FC온라인 e스포츠는 2025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름부터 방식까지 ‘싹’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팀전에서 개인전으로 변화. 그 안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기존 스타들은 본인만의 새로운 서사를 쌓았다. 성공적인 ‘대격변’ 첫해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 2022년. FC온라인 e스포츠 최초의 정규시즌이 출범했다. eK리그 챔피언십이다. 2024년까지 eK리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그리고 2025년 변화를 택했다.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로 재탄생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정규시즌인 FSL을 개인전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물론 팀전을 완전히 폐지한 건 아니다. 프리시즌 형태의 FSL 팀배틀을 신설했다. 팀배틀에는 국제대회 출전권을 부여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이 변화가 제대로 통했다. e스포츠 개인전은 오랜 시간 ‘스타 등용문’이었다. 개인전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지면서, 선수를 향한 주목도가 올라갔다. 그러면서 새롭게 떠오른 선수가 있다. 기존 선수들 역시 본인의 스토리를 계속 쌓았다.
눈에 띄는 이는 젠시티 ‘원더08’ 고원재다. 팀배틀 스프링을 시작으로 FSL 스프링, 팀배틀 서머까지 공식전 ‘매치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 기간 쓸어 담은 우승컵만 네 개. FSL 시작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DRX ‘찬’ 박찬화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랫동안 몸담은 KT 롤스터를 떠나 DRX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상반기까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살아나며 FSL 서머 정상을 밟았다. FC온라인 최초 개인전 3회 우승자가 되면서 본인만의 ‘황제 등극 서사’를 완성했다.
박찬화와 ‘곽’ 곽준혁 등이 떠난 KT에서는 ‘우타’ 이지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곽준혁과 박찬화를 최고로 성장시킨 ‘엘빈’ 김관형 코치 지도를 받았다. 그러면서 리그에 흥미로운 구도가 생겼다. 팬들은 곽준혁과 이지환의 맞대결을 ‘김관형 더비’로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것이 바뀐 리그에서 선수들이 가장 빛났다. 시즌 개막 전 넥슨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 또한 “기존에 주목받던 선수들이 서로 다른 팀에 갔다. 새로운 선수도 합류했다. 리그를 하면서 선수들 개인의 캐릭터와 서사가 쌓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바람이 통한 셈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