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왔수다’서 무명 시절 효심 공개...내성적 성격 극복한 배우 인생 고백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배우 진서연이 무명 시절 어머니에게 집을 선물한 효심 가득한 사연을 공개했다.

11월 26일 방송된 KBS 2TV ‘배달왔수다’에는 진서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가 된 과정과 가족 이야기를 털어놨다. 데뷔가 늦었던 진서연은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말을 안 해도 되는 직업을 찾다 무용과 입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진서연은 “무용과 입시 준비 중에 선생님이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잠수를 탔다. 안무가 다 안 짜져서 시험을 못 하게 됐고, 급하게 연극영화과 시험을 준비했다”며 “무용으로 특기하고 즉흥 연기로 시험을 봐서 대학교 4군데에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 들어갔는데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말 안 해도 되는 직업이 뭘까 하다가 모델은 사진만 찍히면 되니까 잡지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며 “모델로 연기를 하다 보니 재밌어지고, 학교에서 주인공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고 배우가 된 과정을 밝혔다.

돈을 벌고 가족에게 어떤 것을 해줬냐는 질문에 진서연은 27살 때의 효심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진서연은 “27살 때 엄마 집을 사 드렸다. 무명이었는데 광고를 그렇게 많이 찍었다”며 “메인 모델은 아니지만 서브 모델로 일이 끊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출받아서 월드컵 경기장 쪽에 있는 상암동 아파트를 3억 7천만 원에 샀다. 지금은 10억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서연은 “그때는 개념이 없어서 거기에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안 살 거면 팔아라’고 해서 팔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숙이 “팔았나. 갖고 있었어야지”라고 안타까워하자 진서연도 후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진서연의 매력은 내성적인 성격과 대조되는 강한 실행력에서 나온다. 말을 안 해도 되는 직업을 찾다가 우연히 배우가 됐다는 솔직한 고백은 그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무명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27살에 대출까지 받아가며 어머니께 집을 선물한 것은 진서연의 깊은 효심과 결단력을 드러낸다. 화려한 스타가 아닌 서브 모델로 꾸준히 일하며 번 돈으로 가족을 먼저 생각한 모습은 그의 진솔하고 따뜻한 인간성을 보여준다.

조용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진서연의 이야기는 화려함보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그만의 매력을 잘 드러냈다.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배우로 성장한 과정, 그리고 가족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이 진서연을 더욱 매력적인 배우로 만드는 요소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