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12월 4일 개최

42세 최형우, 올해의 상 ‘기록상’ 선정

역대 최초 4400루타·1700타점 달성

기록의 역사 ‘완결’아닌 ‘현재진행형’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42세인데도, 리그를 지배한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한 이름.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기록 보증 수표’. KIA의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42)가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기록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나이를 뛰어넘어 세대를 가르는 생산력과 끊임없이 올라가는 누적 기록들. 한 시즌의 시상이 아니라, 한 시대의 위업을 인정한 선택이다.

최형우는 기록을 추격하는 선수가 아니다. 기록이 그를 따라간다. 최형우가 오는 12월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리는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수상한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KBO,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레저(주), 필드&투어리스트가 후원하며 호시노리조트·시몬스·밀알·CGV·CJ제일제당이 협찬한다. 국내 언론사 야구 시상식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행사다.

‘기록상’이라는 이름은 올해 그 어떤 수식어보다 최형우에게 정확하다. 41세8개월의 나이에 단일 시즌 최고령 20홈런 달성. 올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을 기록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현실로 보여줬다.

이미 ‘최초’, ‘최고령’, ‘전인미답’라는 표현이 너무 자주 붙어 설명이 필요 없는 영역에 다다랐다. 1군 통산 2314경기, 2586안타, 타율 0.310,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OPS 0.930에 달한다.

팀 상황, 나이, 체력 소모를 고려하면 ‘기록의 품질’은 더 특별하다. 누적 기록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역대 1위’가 즐비하다. 2루타(543개), 타점(1737타점),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역대 최초 4400루타란 새 이정표를 세웠다. 더 놀라운 것은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간은 흐르지만 성적은 내려가지 않는다. 은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최형우는 “아직 생각 없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이는 곧 기록이 더 쌓일 것이라는 선언이다. 600 2루타? 2000타점?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다만 하나는 분명하다.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라면 가능하다. 이 시대 최고의 방망이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그리고 다음 역사를 준비한다.

한편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은 올시즌을 상징한 ‘팬 퍼스트’ 혁신형 시상식으로 열린다. 1200만 관중 시대를 기념해 총 120명의 야구팬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사상 첫 구조다. CGV 홈페이지에서 11월 27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당첨 팬에게는 선수와의 시상·사인·토크·사진 촬영 기회가 주어진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