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깡과 자신감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부천FC 미드필더 박현빈(22)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8분 최재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때까지 부천의 중원을 책임졌다. 팀도 1-0으르 승리, 승격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부천은 오는 8일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창단 첫 승격에 성공한다.
경기 후 박현빈은 “처음 겪는 승강 PO에서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무실점 승리가 베스트라고 생각했는데 만족한다. 2차전도 있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현빈은 22세 이하(U-22)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발목을 다쳤다. 그럼에도 뛰고 있다. 박현빈은 “솔직히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 감독께서 배려해줬다. 피지컬 파트와 지원스태프들이 집중적으로 치료해줬기에 빠르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1차전은 당초 4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박현빈은 “당황스럽긴 했다. 호텔에 누워있으니 좋더라”라고 웃은 뒤 “우리만 힘든 것이 아니기에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현빈은 K리그1(1부) 소속인 수원FC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잘했다기보다는 패스 미스가 많았다. 변명일 수도 있는데 그라운드가 얼어 있다. 구단 직원들이 새벽 2시까지 치우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1부 팀이라고 우리가 꿀릴 것도 없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깡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1차전에 승리했지만 2차전이 남아 있다. 부천은 비기기만 해도 된다. 박현빈은 “다소 이르지만 (승격 가능성이) 60%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하려고 한다. 5대5 싸움에서 계속 부딪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