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세단들을 현대적으로 되살려냈다.

벤틀리는 17일 럭셔리 그랜드 투어링 세단 ‘플라잉스퍼’의 탄생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비스포크(맞춤 제작) 헌정 모델 3대를 공개했다. 이번 에디션은 플라잉스퍼 20주년뿐만 아니라, 벤틀리 고성능 세단의 시초인 ‘터보 R’ 40주년, 최초의 모노코크 바디 세단 ‘T 시리즈’ 6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는 영국 크루 본사에 보관된 실제 헤리티지 차량들을 철저히 고증하여 이번 헌정 모델을 완성했다.

먼저 ‘플라잉스퍼 20주년 에디션’은 2005년 첫 출시된 1세대 모델의 ‘사이프러스 그린’ 외장 컬러와 ‘새들’ 가죽 시트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당시 최고 시속 322km를 돌파하며 고성능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세웠던 명성을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

‘T 시리즈 60주년 헌정 모델’은 1965년형 오리지널의 ‘쉘 그레이’ 컬러를 입혔다. T 시리즈는 벤틀리 최초로 차체와 섀시가 하나로 된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해 승차감의 혁신을 이뤘던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터보 R 40주년 헌정 모델’은 1985년 당시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했던 터보 R의 강렬함을 계승했다. ‘브룩랜즈 그린’ 컬러에 스포티한 옐로우 코치라인을 더해 벤틀리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행 플라잉스퍼 스피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782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한편, 플라잉스퍼는 한국 시장에서 하이엔드 럭셔리 세단 최초로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하며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는 2026년 상반기, 고객의 취향을 세분화한 ‘아주르(Azure)’와 ‘코어(Core)’ 라인업의 인도를 시작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