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T1)이 한국 체육계 최고의 영예인 ‘청룡장’을 품에 안으며 e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상혁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 받았다. 체육훈장은 국위 선양과 국민 체육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며, 그중 ‘청룡장’은 1등급으로 분류되는 가장 높은 훈격이다.
그동안 청룡장은 거스 히딩크(축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박세리(골프), 손흥민(축구), 장미란(역도) 등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에게만 허락된 자리였다. 이상혁의 이번 수훈은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당당한 주류 스포츠로서 국가적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부는 이상혁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에서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통산 6회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더불어,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그를 ‘e스포츠계의 마이클 조던’이라 칭송했듯, 이상혁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공식 인정받았다.
훈장 수여 후 이상혁은 특유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훈장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동료들과 팀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제가 받은 이 훈장이 한국 e스포츠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에게 작은 기쁨과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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