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35·본명 임진아)가 자택에 침입한 무장 강도를 제압했다가 도리어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당하는 황당한 상황에 처했다. 나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법적 대응과 함께 팬들을 안심시키며 단단한 심경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6시경, 경기 구리시 나나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30대 남성 A씨는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를 통해 침입, 나나의 어머니를 흉기로 위협하고 상해를 입히며 금품을 요구했다. 당시 나나는 어머니와 함께 필사적인 몸싸움 끝에 A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A씨는 최근 언론에 옥중 편지를 보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제압 과정에서 나나가 흉기로 내 목을 찌르려 했고, 피하는 과정에서 귀와 목 사이가 7cm 찢어졌다”고 주장하며 나나를 살인미수 및 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이에 대해 나나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소당한 사실을 안 지 꽤 되었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안정을 되찾았고 스스로 더 단단해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나나는 현재 상황을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세상을 너무 좋게만 보려 했던 것이 욕심이었나 하는 회의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고 제 자신을 잘 다스릴 것”이라며 “이번 일을 잘 바로잡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믿어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A씨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나나의 행위를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소지하고 주거지에 침입해 가족의 목을 조르는 등 생명을 위협한 강도에 맞서 싸운 불가피한 방어 행위였다는 판단이다.

나나는 “새해부터 이런 소식을 전해 미안하다”면서도 “건강한 다짐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나를 긍정적으로 지켜봐 달라”며 글을 맺었다. 법적 공방으로 번진 이번 사건이 정당방위 인정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