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리빙레전드 몰리나의 길을 따르겠다.”

명가 재건을 그리는 FC서울 ‘김기동호’에 탑승한 ‘화제의 이적생’ 후이즈는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최근 동계전지훈련지인 중국 하이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스포츠서울과 만나 “이전부터 K리그1, 그리고 서울처럼 명문 구단에 입단하는 게 목표였다. 행복하다. 입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이곳에 온 이유를 많은 분에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후이즈는 K리그2에서 검증된 골잡이다. 콜롬비아와 포르투갈 이중 국적을 보유한 그는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나고 자라 유년 시절 포르투갈로 넘어갔다. FC포르투 유스를 거쳐 스페인, 우크라이나 등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4시즌 K리그2 성남FC를 통해 국내 무대에 도전, 2년간 통산 71경기에서 30골 4도움을 기록했다.

키 187㎝인 후이즈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함께 결정력이 뛰어나다. 헤더도 잘 한다. 여기에 폭넓은 활동량, 동료와 연계 플레이까지 능하다. 지난시즌 38경기에서 17골 2도움을 기록, 무고사(인천·20골)에 이어 K리그2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필드골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88개의 슛을 시도해 44개의 유효 슛을 기록, 유효 슛 비율 50%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해 2년 연속으로 파이널A에 진입했으나 6위에 머물렀다. 최대 약점은 득점력이다. 2선의 제시 린가드가 팀 내 최다인 10골을 기록,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후이즈는 스코어러 부재에 시달린 서울에 천군만마와 다름이 없다. 모따(전북 현대)처럼 2부에서 많은 골을 넣은 외인 공격수가 1부에서 통한 사례가 많아 기대가 크다.

후이즈는 “K리그1, K리그2를 구별하지 않고 어느 팀에 있든 최선을 다해 팀을 돕는 것만 생각한다”며 “훈련장부터 동료와 호흡을 잘 맞추면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조화를 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단과 팬이 후이즈를 반기는 또다른 이유는 리빙레전드인 몰리나와 동향(同鄕)이어서다. ‘닮은꼴 궤적’이다. 메데인 출신인 몰리나는 후이즈처럼 지난 2009년 성남을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고 두 시즌간 활약한 뒤 2011년 서울에 입단했다. 이후 다섯 시즌을 보내며 통산 K리그 우승(2012), FA컵 우승(2015)의 주연 구실을 했다. K리그 통산 209경기에서 68골 69도움을 남겼다.

후이즈는 “실제 만난 적은 없지만 몰리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같은 메데인 출신”이라며 “K리그에서 콜롬비아 선수의 위상을 높였다. 그래서 서울 팬이 내게 많은 기대를 하는 데, 몰리나의 길을 따르겠다. 그가 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성남시절) 서울이 울산HD와 경기할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적이 있다. 팬의 응원이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선수가 힘을 받더라. 내게도 긍정적인 요소”라며 “개인 욕심보다 팀이 원하는 것, 감독이 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