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14일 日 오키나와서 개인 훈련

안재석, 박지훈, 오명진 등 후배들 동행

체류비는 박찬호가 지원

“너무 열심히 했다…돈이 안 아깝더라”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돈이 안 아깝던데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준비 중인 박찬호(31)가 동생들 덕분에 웃었다. 최근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팀 후배들과 동행했는데, 체류비를 박찬호가 지원했다. 박찬호는 가서 열심히 운동한 동생들 모습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호는 지난 3~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올해로 3년째 구시카와 구장에서 동계 개인 훈련 진행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첫 시즌인 만큼,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개인 훈련이었다.

그런데 박찬호 혼자 간 게 아니다. 후배들이 동행했다.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FA 계약 직후 팬 페스티벌인 ‘곰들의 모임’ 참여해 몇몇 후배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 제안했다.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등 내야수와 투수 박치국이 함께하기로 했다. 후배들 체류비는 박찬호가 지원했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기념식 후 만난 박찬호는 “이 친구들이 더 잘해준다면 분명히 팀 성적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자리씩 맡아주면 분명히 높은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훈련 성과는 ‘대만족’이다. 따뜻한 날씨에서 몸을 만들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훈련하다 보니 그만큼 화기애애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불어 함께한 동생들이 열심히 운동하니, 박찬호에게 더욱 보람찬 개인 훈련이었다.

박찬호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날씨도 지난해보다 좋았다. 인원수를 늘리니까 확실히 재밌고 활기차게 할 수 있었다”며 “(안)재석이, (박)지훈이, (오)명진이가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 몰랐다. 그렇게 열심히 해주니 돈이 안 아깝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박)치국이 방값은 치국이가 계산했다”며 “억대 연봉 받는 선수인데 내가 내주는 것도 그랬다. 그런데 다 내가 낸 걸로 기사에 나갔다. 말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며 웃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