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년 연속 실패는 없다… 김태형 감독이 꺼낸 ‘경쟁과 관리’의 묘수

부산의 가을은 다시 올 것인가… 배수진 친 ‘우승 청부사’의 약속

‘롯데 자이언츠’ 하면 떠오르는 두 단어, 열정적인 팬덤과 그에 대비되는 길고 긴 암흑기입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한 것은 2017년. 이후 8년이라는 고통스러운 시간 동안 부산의 가을은 멈춰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은 팬들에게 가장 잔인한 해였습니다. 8월 당시 ‘가을야구 진출 확률 94.9%’ 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희망에 부풀었지만, 9월이 되자마자 팀은 거짓말처럼 붕괴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추락의 근본 원인은 뼈아픈 부상이었습니다. 팀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경험 부족과 전력 누수가 겹쳤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의 맥이 끊겼습니다. 이 절망적인 흐름을 바꾸기 위해 등판한 인물이 바로 김태형 감독입니다.

올해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김태형 감독은 배수진을 쳤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누구보다 깊게 통감하며, 실패를 자양분 삼아 부족한 점을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감독의 해법은 명확합니다. 내부 경쟁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되, 코칭스태프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컨디션을 꼼꼼히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만약 올해 또다시 실패한다면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