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자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처음 출전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맨시티는 UCL에서 2패째(4승1무.승점 13)를 당하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오는 29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8차전 최종전을 남기고 16강 자동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이내 진입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보되/글림트는 노르웨이 명문이지만 UCL 무대에서 경쟁할 수준의 팀은 아니다. 그런데 ‘거함’ 맨시티를 잡으며 창단 109년 만에 UCL 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1승3무3패(승점 6)를 기록, 27위가 됐다.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보되/글림트 안방에서 맨시티의 굴욕적인 패배다.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은 100% 인조 잔디 구장으로 빅리거에겐 익숙하지 않다. 종종 이변이 일어난다. 또 한겨울 북유럽 특유의 추위 역시 한몫한다.

그럼에도 특급 선수를 보유한 맨시티는 이날 슛수 16-6으로 앞서는 등 경기를 주도했는데 맥없이 패했다.

보되/글림트는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카스페르 회그가 헤더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다. 회그는 2분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까지 해내면서 맨시티를 당황하게 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친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KO펀치를 날렸다.

맨시티는 후반 15분 라얀 셰르키의 만회골이 터졌는데, 2분 뒤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에 빛나는 로드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는 악재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보되/글림트에도 무너지며 최악의 흐름을 맞았다.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은 경기 직후 “골을 넣지 못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이런 결과는) 창피한 일”이라며 고개숙였다. 공교롭게도 홀란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다. 자국 명문 팀에 호되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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