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례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리던 그가 수백억 원대 개런티가 걸린 작품을 직접 홍보하며 전면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오는 3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흥행을 위해 백악관 시사회부터 글로벌 홍보 일정까지 직접 소화할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시사회를 연다. 이는 트럼프 부부가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관람하는 첫 공식 자리로 전해졌다.
홍보 일정은 빼곡하다. 멜라니아 여사는 28일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 벨을 울리고, 개봉 전날인 29일에는 최근 이름이 바뀐 워싱턴DC 공연장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정식 시사회에도 참석한다. 뉴욕·시카고·마이애미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시사회가 이어지며, 영화 제작에 참여한 아마존 임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을 앞둔 지난해 1월, 약 20일간의 멜라니아 여사 일정을 밀착해 담았다. 멜라니아가 직접 설립한 제작사 ‘뮤즈 필름스’와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뉴 엘리먼트 미디어’가 공동 제작했고, 성폭력 의혹으로 ‘미투’ 운동 당시 퇴출됐던 영화 ‘러시아워’ 시리즈로 알려진 브렛 래트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프로듀서로 참여해 기획 단계부터 편집, 색보정, 배경음악 선정, 예고편 제작과 마케팅까지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영화는 멜라니아 여사가 챙긴 막대한 개런티로도 화제를 모았다. 아마존 자회사 MGM 스튜디오와 4,000만 달러(약 573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이 중 멜라니아 여사의 몫은 70% 이상인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적 책임이 있는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토미 비에토는 “백악관 홍보실이나 만들 만한 영상에 아마존이 뇌물을 바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영화 ‘멜라니아’는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