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박준범기자] “전혀 계획이 없었다.”(신영석) “얼떨떨하다.”(이다현)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과 여자부 이다현(흥국생명)은 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받고 똑같이 이렇게 말했다.

저승사자 옷차림으로 등장한 신영석은 이날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김진영을 목마 태워 네트 앞에 세우는 모습을 선보였다. 신영석은 15표를 받아 김우진(6표), 이상현(4표) 등을 제치고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신영석은 경기 후 “목마 타는 것말고는 전혀 계획이 없었다”라며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한 김진영을 밀어주고 싶었다. 나는 2023~2024시즌에 (세리머니상을) 받아 욕심부리지 않았다. 욕심을 냈다면 목마 위에 내가 타지 않았을까.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상받은 것에 관해서는 뿌듯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마를 태우는 것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의 걱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신영석은 “감독께서 걱정을 많이 했다. 5라운드 첫 경기가 바로 시작된다. 각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을 다시 만나는데 제대로 복수해줘야 한다. 팀에 합류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강성형 감독과 화사, 박정민의 ‘로맨스’ 퍼포먼스를 제대로 재현했다. 지난해 11월 청룡영화제에서 화사와 배우 박정민이 ‘굿 굿바이(Good Goodbye)’에 맞춰 보인 퍼포먼스다. 강 감독과 이다현은 아련한 표정으로 이를 따라했다. 이다현은 지난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강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뒤 이번시즌에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이다현은 이 외에도 유행하는 춤을 계속해서 선보였다. 이다현은 “사실 (최)서현이와 (서)채현이를 밀어주려고 했는데 쑥스러웠던 것 같다. 원래 준비할 때 영상도 찍고 한다. 막 추면 막춤이다”라면서 “욕심을 내려놨는데 얼떨떨하다. 내년에는 제대로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과 함께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이다현은 “연말 시상식보고 해야지라는 생각했다. 강 감독께 연락드린 건 (김)다인 언니를 통해 어제다. 계속 안 하신다고 하다가 결국에는 해주셨다. (이적한) 스토리를 춤에 표현하고 싶었고, 워낙 사이가 좋다보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다현은 지난 23일 GS칼텍스와 경기를 펼쳤고, 감기 증세로 몸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다. 컨디션 조절한다고 휴식했고, 틈틈이 준비했다. (경기장) 오는 길에 릴스봤다. ‘윤정아 윤정아’를 모르셔서 충격적이다. 트렌드를 잘못 파악한 것 같다. 잘 파악해서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