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리버풀이 왼쪽 풀백 앤디 로버트슨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현시점에서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로버트슨의 거취를 주시하며 최근 리버풀과 접촉했다. 당초 토트넘은 자유계약(FA)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벤 데이비스가 발목 골절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영입 시점을 겨울 이적시장으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리버풀이 카라바흐와의 유럽대항전 이후 이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지만, 거래 성사를 위해선 로버트슨의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현재 수비진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체 영입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공개 석상에서 이적 관련 언급을 피했다. 슬롯 감독은 “우리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논의하지 않는다”며 로버트슨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시즌 중 경험 많은 풀백을 떠나보내는 것이 팀 전력에 부담이 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버풀 수비진은 이미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코너 브래들리와 조반니 레오니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개인 사정으로 결장했다. 조 고메즈 역시 최근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로버트슨의 이탈은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로버트슨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선발 출전이 줄어든 상태지만, 구단에 이적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최근 본머스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프로다운 태도로 경기에 임하며 팀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로버트슨은 내 부주장이자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그가 잔류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다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2017년 헐 시티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로버트슨은 통산 364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거취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현재로서는 시즌 종료까지 안필드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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