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24.1점 리그 득점 1위

리바운드도 11.2개, 시즌 ‘더블-더블’

어시스트 4.8개 커리어 하이

볼 핸들러 되는 빅맨, 무서울 수밖에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남자프로농구(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꼽자면 누가 있을까. 서울 SK 자밀 워니(32)를 생각하는 이가 많다. 벌써 KBL 7시즌째다. 이제 SK 터줏대감이다. 그리고 올시즌 더 진화했다. 원래 무서운데, 더 무서워졌다. 어시스트가 늘었다는 점이 크다.

워니는 올시즌 32경기 출전해 평균 32분46초 소화하며 24.1점 11.2리바운드 4.8어시스트 1.2스틸 1.0블록을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전천후 활약이다.

SK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토종 라인도 좋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MVP 안영준이 있고, 이적생 김낙현도 완전히 적응했다.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 역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를 고려해도 워니 존재감이 너무 뚜렷하다.

그냥 압도적이다. 리그에서 평균 24점 넣는 선수는 워니 밖에 없다. 득점 2위가 헨리 엘런슨(원주 DB)인데 21.0점이다. 평균으로 3점 이상 차이 난다. 리바운드도 리그 4위다. 시즌 기록으로 더블-더블 작성 중이다.

그리고 어시스트다. 원래 어시스트가 적은 선수는 아니었다. 빅맨이지만, 여차하면 밖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가드처럼 안으로 돌파하다 동료에게 빼줄 수 있다. 골밑에서 버티다가 밖으로 패스를 뿌리기도 한다.

수치가 올랐다. 올시즌 리그 7위 달리는 중이다. 경기마다 거의 5개씩 어시스트를 뿌린다. 커리어 하이 수치다. 2023~2024시즌 4.5개가 가장 높았는데, 이를 넘어섰다. 올시즌 벌써 트리플 더블도 세 번이나 일궜다. 이 세 경기에서 어시스트가 12개-10개-11개다.

SK는 최근 몇 년간 주축 선수가 계속 이탈했다. 최준용이 떠났고, 김선형도 없다. 특히 팀 전체를 조율하던 김선형 이탈은 꽤 타격이 크다. 김낙현이 왔지만, 김선형과 유형이 살짝 다르다.

결국 SK는 볼 핸들러 역할을 김낙현에게만 맡기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안영준이 하기도 한다. 루키 에디 다니엘도 싹을 보인다. 이 부분은 전희철 감독도 인정했다.

워니도 있다. 수비 진영에서 직접 드리블해 넘어오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조력자 역할도 가능한 선수다. 어시스트 증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상대는 난감하다. 여차하면 3점도 쏘고, 시야도 넓다. 바짝 붙기도, 떨어지기도 모호해진다.

4.8어시스트면, 2점슛으로만 환산해도 9.6점이다. 팀 득점의 10점은 워니가 추가로 창출한다는 얘기다. 3점슛이 들어간 것도 있으니 실제 득점은 그 이상이다. 원래 무서웠는데 더 무서워진 이유가 여기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