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삼수 나선 김하성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부상
현지에서도 “가볍게 볼 일 아냐”
부상 꼬리표 떼야 대박도 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삼수’를 택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암초를 만났다. 부상이다. 빨라야 5월 복귀다. ‘어썸킴’ 김하성(31·애틀랜타)에게 닥친 시련이다. 이제 단순히 잘하는 것 이상이 필요해졌다. ‘부상 꼬리표’를 떼야 한다.
김하성은 2021~2024년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드글러브도 품었다. 2024시즌 후 FA가 됐는데,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1년차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탬파베이에서는 좋지 못했다. 2024시즌 당한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돌아와서도 허리가 좋지 못해 애를 먹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시즌 도중 애틀랜타로 김하성을 보냈다.
애틀랜타에서 실력을 회복했다. 괜찮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읍트아웃을 택했다. FA 시장에 나갔다. ‘재수’다. 대박은 없었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에 계약했다. 결과적으로 원래 2026년 연봉 1600만달러에서 새 계약을 통해 2000만달러로 늘어난 것이 전부다.

2026시즌이 중요하다. 골드글러브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홈런 20개 가까이 때리는 파워까지 갖춘 선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다시 시장에 나가면 큰 규모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 했다.
또 변수가 발생했다.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손가락을 다쳐 수술받았다. 회복까지 4~5개월. 빨라야 5월 복귀다. 6월까지 갈 수도 있다. 김하성과 애틀랜타로서는 청천벽력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게 됐다. 어깨,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손가락 등 부위도 다양하다. 불의의 부상도 있지만, ‘자주 아픈 선수’라는 꼬리표는 이미 붙었다. 한창 전성기를 달릴 나이다. 아프면 의미가 없다.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김하성의 부상 악몽이 이어진다. 2년 넘게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며 “2025시즌 뒤늦게 복귀하면서 리듬을 찾지 못했다. 2026년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FA 시장에서 나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2024시즌 후 ML 첫 FA가 됐을 때, 김하성과 계약하면 30세부터 쓸 수 있었다. 어영부영 2년이 날아갔다. 2026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면, 김하성은 2027년 32세 시즌을 시작한다. 꽤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잘하고 봐야 한다. 건강도 증명해야 한다. 지나간 2년을 덮을 수 있는 것은 이쪽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