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온기, 나눔으로 이어졌다”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남았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나눈 웃음과 박수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소녀시대 권유리가 서울에서 열린 팬미팅 티켓 수익금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하며 팬들과 함께한 순간을 ‘나눔’으로 확장했다. 아티스트의 선택이자, 팬덤과 함께 완성한 결과다.

권유리는 지난 24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Yuri’s 3rd Fanmeeting Tour [YURIVERSE]’ 서울 공연을 열었다. 오랜만에 한 공간에 모인 팬들은 토크와 무대, 팬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 내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팬미팅을 넘어, ‘권유리와 팬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또렷이 남겼다.

그 시간은 무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서울 팬미팅 티켓 수익 일부가 기부로 이어졌고, 해당 기부금은 이번 아시아 투어가 진행된 방콕·호치민·타이베이·서울 등 지역의 아동·청소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각 지역 상황에 맞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는 사업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투어 기획 단계부터 준비된 선택이었다. 팬미팅 제작사 측은 “서울 공연은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나눔에 동참하는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며 “공연의 감동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전했다.

최근 권유리는 무대와 연기를 오가며 자신만의 속도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배우로서의 행보는 물론, 팬미팅 투어를 통해 ‘가장 권유리다운 방식’으로 팬들과 다시 호흡하고 있다. 이번 기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화려한 수식보다, 관계와 진심을 우선하는 선택이다.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은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만든 이번 나눔은 문화가 선한 영향력으로 확장되는 좋은 사례”라며 “아이들의 내일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장은 조명이 꺼졌지만, 무대 위에서 시작된 온기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

권유리와 팬들이 함께 만든 이 밤은, 그렇게 또 하나의 희망으로 남았다.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