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10승 10패 거둔 바론 vs 장로

젠지-T1, 나란히 4전 전승…바론 그룹 이끌어

‘첫 주 2패’ 한화생명, 2주차 전승 ‘부활’

‘슈퍼 위크’서 승자 그룹 오를 팀 가른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전승도, 반등도 아직은 ‘중간 성적’일 뿐이다.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컵의 그룹 배틀 승자는 끝내 ‘슈퍼 위크’에서 가려지게 됐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2주 동안 치열하게 맞붙은 두 그룹의 성적표는 10승 10패 동률이다. 완벽한 균형 속에, 모든 경우의 수는 단 하나의 무대로 수렴됐다. 5전 3선승제 ‘슈퍼 위크’다.

바론 그룹은 젠지와 T1이 이끌었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공식전 ‘20연승’이란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가며 LCK컵 4전 전승을 달렸다. T1 역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듭하며 나란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팀의 전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판세는 기울지 않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장로 그룹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로 그룹의 중심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첫 주 2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던 한화생명은 2주차에 완전히 달라졌다. ‘제카’ 김건우의 캐리, 바텀 라인의 화력 회복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하며 그룹 경쟁을 원점으로 돌렸다.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역시 1승씩을 보태며 장로 그룹은 쉽게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2주가 끝난 시점에 성적은 10-10 동률이다.

경기 내용도 달라졌다. 첫 주에 세트당 평균 경기 시간은 30.1분, 2주 차는 34.3분으로 4분 이상 늘었다. 풀 세트 접전은 폭증했고, 35분 이상 진행된 세트만 무려 10개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지연이 아니다. 팀 간 전력 차가 줄어들었고, 한 세트, 한 교전의 무게가 극단적으로 커졌다는 증거다.

이제 28일부터 시작되는 ‘슈퍼 위크’에서 모든 게 갈린다. 일단 구조부터 다르다. 같은 시드 팀끼리 맞붙는 5전 3선승제다. 이긴 팀이 속한 그룹은 2포인트를 가져간다. 28일 브리온과 DRX(5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DN 수퍼스 vs BNK 피어엑스(4시드)’, 30일 ‘농심 레드포스 vs KT (3시드)’, 31일 ‘T1 vs 디플러스 기아(2시드)’, 2월 1일 ‘젠지 vs 한화생명(1시드)’이 맞붙는다.

이 다섯 경기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둔 그룹이 그룹 배틀의 최종 승자가 된다. 승리 그룹은 1·2위 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패배 그룹은 1위만 직행, 최하위 팀은 즉시 탈락이라는 냉혹한 결말이 기다린다.

젠지의 절대 안정감인가, T1의 저력인가. 아니면 반등한 한화생명과 변수 많은 KT의 반전인가. 2주 동안 쌓아 올린 모든 스토리는 ‘슈퍼 위크’를 위한 예고편에 불과했다. LCK컵은 지금부터가 진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