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20점 기록한 이해란

내친김에 MVP도?

이해란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중요”

[스포츠서울 | 용인=박연준 기자] “MVP 욕심은 없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 내 본분이다.”

삼성생명의 ‘에이스’ 이해란(23)의 기세가 거침없다. 3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리그 주요 개인 타이틀까지 휩쓸고 있다. MVP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오직 팀의 승리와 봄 농구만을 바라보며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삼성생명은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BNK금융 WKBL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60-58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삼성생명은 4위 우리은행을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이해란이었다. 그는 홀로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지난 19일 KB스타즈전부터 시작된 20득점 이상 행진은 벌써 3경기째다. 올 시즌 평균 19.1점, 8.2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득점과 스틸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생애 첫 MVP 수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이해란은 담담했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다. 매 경기 진심을 다해 뛰는 제 모습을 보고 평가해주시는 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상승세에 대해서도 주위의 도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개인 기록이 이렇게 좋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든든한 언니들이 뒤를 받쳐줬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누가 빠지더라도 우리끼리 호흡을 맞춘 것이 있기에 잘될 거라 믿는다. 시즌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눈앞으로 다가온 4위 도약을 향한 보완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우리 팀이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더 과감하게 부딪치고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종 목표는 역시 ‘봄 농구’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우리은행과의 일전에 대해서도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몸싸움이 워낙 강한 팀이다. 그동안 기 싸움에서 밀려 고전했지만, 이제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더 저돌적인 공격과 타이트한 수비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